Life/Book

임계장 이야기

13.d_dk 2021. 4. 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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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이번에 서평을 작성할 책을 접한 정확한 계기와 사건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책과 관련된 어떤 블로그 포스팅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책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혹은 인문학 및 사회 문제와 관련하여 관심이 많은 어떤 지인이 이 책을 읽고 글 혹은 SNS 게시물을 올린 것을 보고 이 책을 구매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서평을 작성할 책은 임계장 이야기이다.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은 에세이이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묘사가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서 굉장히 글이 쉽게 읽혔다. 어쩌면 내가 두려워하는 미래의 나에게 우리 부모님께 혹은 아는 누군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었기 때문에 쉽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임계장 이야기에서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임시 계약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은퇴 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는 노인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분들이 일을 하며 겪는 정말 힘들고 슬픈 일들을 경험으로부터 적은 에세이이다.

 

임계장 이야기의 책 표지. 아마 아파트 경비원 때 청소하는 것을 삽화로 넣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은퇴한 노인이 비정규직 일을 할 때 다양한 일들

 이 책의 저자는 임계장이라는 이름으로 버스 터미널 배차 담당 비정규직으로 일을 시작한다. 은퇴한 노인에서 임계장이 된 저자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100대가 넘는 배차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아서 한다. 버스 탑승 시간이 되면 버스를 탑승하라고 승객에게 알리는 일을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다. 동시에 매일 고속버스 탁송 업무를 위해 짐을 나른다. 버스의 배차 담당을 하면서 동시에 짐도 옮겨야 한다. 또 버스의 배차와 관련된 일을 하니 승객의 민원 관련 일도 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일을 하루 종일 정신없이 해야 한다.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보통의 직원과 다른 대우로 남겨진 음식의 느낌이 드는 것들로 식사를 해야 한다. 이후 짐을 나르던 중 다치게 되고 버스 터미널의 운송회사는 가차 없이 저자를 해고한다.

 두 번째로 시작한 일은 아파트 경비원이다.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최근 경비원이 자살을 하는 등의 여러 사건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뉴스에 밝혀진 갑질을 넘어서는 다양하고 인간으로서는 힘든 끔찍한 일들을 한다. 경제적인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러 아파트의 더러운 청소와 아파트의 수많은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 처리로 시작한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비원을 하다 보니 지상 주차장의 주차 관리도 한다. 아파트 주민 간의 갈등이 발생되면 이 또한 아파트 경비원의 몫이 된다. 아파트의 자치회장이 하는 갑질은 인터넷 기사로도 접했지만 실제로 겪은 일들을 보니 더 심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최저시급에 해당하는 급여를 바탕으로 노예 부리듯이 대하는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데 경비원들에게 지원되는 것은 없다. 또 품행을 이유로 따듯하게, 시원하게 지낼 수 조차 없었다. 식사를 하는 것마저 아파트의 후미진 지하에서 여러 먼지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은 정말 끔찍했다. 결국 저자는 아파트 자치회장의 눈 밖에 벗어나 해고를 당한다.

 세 번째로 시작한 일은 빌딩의 경비원이다. 수많은 회사들이 있는 빌딩에서 경비와 관련된 업무를 기본적으로 한다. 아파트 경비원과 비슷하게 건강에 해로운 환경에서 식사를 하고 동시에 야간 근무도 한다. 또 정말 춥게, 매우 덥게 지내는 것도 똑같다. 추가로 수많은 회사에 근무하는 더 수많은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에 차량 관련 업무도 있다. 욕을 먹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결국 빌딩에 높으신 분의 눈 밖에 벗어나 해고를 당하게 된다.

 네 번째 일은 버스 터미널의 보안요원의 일을 한다. 앞서 일한 여러 경비원의 활동과 대우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결국 저자는 네번째 일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고 긴 시간을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쉬게 되었다고 한다.

 

미래의 너와 나에게 그리고 곧 우리들의 부모님에게 닥칠 수 있는 일들

 우리들 그리고 주변의 막 은퇴를 한 분들은 정말 열심히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하셨다. 저자도 30년 넘게 열심히 공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은퇴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은퇴 후 여러 금전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늙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 마구잡이로 찾아서 한다. 하지만 그분들이 겪는 다양한 일들은 정말 끔찍했다. 왜 이 분들은 이러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을까? 나도 나이가 들어 돈이 없다면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 부모님도 상황이 좋지 않아 진다면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누구나에게 이러한 일이 닥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생각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은퇴한 노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비정규직들이 현재 이러한 대우로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개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따듯하게 대하는 것이다. 경영진, 업무상 높은 직위와 낮은 직위, 이용하는 사람, 같이 일하는 사람 등등 모든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사람을 대하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안에서도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비정규직들은 책의 여러 이야기들을 겪을 수밖에 없다. 타인의 입장에서 타인을 고려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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