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우연히 웨스 앤더슨

13.d_dk 2022. 6. 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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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진 전시회를 관람한 이야기

 인스타그램의 여러 전시회를 추천해주는 계정에서 이 전시회를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는 6월 초에 끝나는 전시였지만 7월 24일까지 연장해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생긴 전시회였다.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니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전시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시 말하면 너무 인생샷을 찍기 위한 사진 전시회는 아닌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전시회를 생각하면 1만 5천 원이라는 가격도 너무 높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했다.

 어떤 기회로 '소모임'이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전시회, 미술관, 공연, 공간을 즐기고 이야기하는 소모임을 알게 되어 가입하였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모임이 고민하고 있던 우연히 워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 AWA) 전시회 참여였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이런 전시회도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이 될 때 처음으로 이 소모임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진 전시회를 참여하게 되었다.

 6월 11일 오전 10시 30분에 관람하러 갔다. 이 전시회는 성수의 그라운드 시소라는 곳에서 했다. 같이 이 전시회를 본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주말의 경우 오래 기다리면 100명의 웨이팅이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래서 비교적 이른 오전에 관람을 시작했다. 실제로 대기번호를 받기 시작한 시간은 10시 50분 정도였는데 11명 웨이팅을 거쳐 11시 20분쯤 관람을 시작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AWA) 포토존이 성수 그라운드 시소 앞에 있었다.
성수 그라운드 시소 내부의 전광판에서 보는 AWA
성수 그라운드 시소는 지하 1층에 있다.
그라운드 시소 전시장.
보관함이 있으며 무료이다!
티켓 교환을 기다리는 중.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입장하는 곳 옆에서 AWA의 여러 사진들을 볼 수 있다.
AWA의 대표작 앞에서 사진 촬영!

 

우연히 웨스 앤더슨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윌리와 아만다 코발이라는 부부가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의 느낌을 주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사진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의 느낌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이 SNS에 보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여행에서 우연히 그냥 찍은 사진들이 모여 웨스 앤더슨 작품의 느낌을 주어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정말 어떤 예술은 우연히 어디에서나 시작할 수 있다는 좋은 이야기라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대칭적이고 컬러가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어서 좋다고 한다. 이러한 느낌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이 사진들이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라서 정말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느낌을 주었다. 심지어 여러 사진들의 배치가 여행을 가는 것을 주제로 꾸며져 있었다. 터미널에 가고, 호텔에 가고, 자연을 둘러보는 등의 주제들이 순차적으로 있고 그 주제에 맞게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

 나는 웨스 앤더슨이라는 감독의 작품을 본 적이 없고 잘 모른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사진 전시회를 가게 된다면 그 사진과 관련된 깊이를 보기 위해 조금 더 찾아보고 가야겠다는 부분을 배울 수 있기도 했다. 또 AWA를 다녀와서 이 감독 작품이 궁금해졌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보고 다시 사진을 보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진들을 보니 사람들이 많아 급하게 찍다 보니 모양이 엉망이다.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전시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AWA 작품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찍은 그림. 어떻게 찍는지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국립 박물관이라고 한다. 박물관이 백화점 같은 느낌을 준다.
여러 사진들과 이 사진을 설명하는 섹션별로 설명하는 UI가 괜찮은 것 같았다. 그림별 모양을 위에 나타내고 그에 맞게 색션을 나누어 설명하는 방식.
아르헨티나의 병원이라고 한다. 병원의 색감과 창문의 모양을 왜 저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다.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설명을 안찍었더라.)
여행을 떠나는 순서에 맞게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맞추어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
기후문제로 비행기가 아니면 다녀올 수 없는 뉴질랜드의 태즈먼 빙하.
사진 관람 인증샷(?)
베트남과 프랑스 사이의 많은 이야기가 담긴 Dalat train station.
독일으로 배딩 역. 하지만 아무리 봐도 웨딩이 생각난다!
Dakar raillway station이라고 한다. 세네갈에 있는 역이다. 하늘의 색상과 기차역의 느낌이 레고에서 보는 기차역 같았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찍은 사진. 사람들이 남기고 간 삶의 흔적과 자연이 다시 이를 돌려 가져가는 느낌이 묘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가지 못한 시카고 극장. 다음 기회에!
어떤 회사의 연구소라고 한다. 연구소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안드는 느낌이 있었다.
여행 중 호텔에 머무는 부분이 주제인 곳. AWA 사진과 호텔 프론트 조형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이 주제가 전시된 방에 흘러나오는 노래도 느낌을 살리는데 한 몫했다!
영감을 찾고 실현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색상들과 모양으로 건축된 것이 많은게 정말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하지만 실제로 있는 곳이니 가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고객은 소중하다. 전 세계적으로 미안하다고는 말한다고 느꼈다.
핑크색 프레임 하나로 느낌이 확 달라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앞에 그림을 보고 어떤 것일지 상상하고 뒤로 가서 그림의 내용을 읽는 재미있는 방식의 전시 경험이었다.
집 아래 부분에 썰매같은 것이 붙어있다. 집과 썰매라는 전혀 상관없는 두 가지가 조합된 것을 보게되었다(?) 이런 식의 접근도 재미있는 기획과 디자인을 할 수 있지 않으려나 생각해본다.
노르웨이의 한 지역.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느낌이 너무 신기했다.
관람 인증샷 (2)
비가 온 뒤 저녁에 광화문이 주는 느낌이 새로웠다.
마지막에 여행하는 티켓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정말 간단한 SW인데 이런 경험으로 활용할 수 있구나라는 기획을 보았다.
전시장 옆에 있는 기념품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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