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진 전시회를 관람한 이야기
인스타그램의 여러 전시회를 추천해주는 계정에서 이 전시회를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는 6월 초에 끝나는 전시였지만 7월 24일까지 연장해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생긴 전시회였다.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니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전시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시 말하면 너무 인생샷을 찍기 위한 사진 전시회는 아닌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전시회를 생각하면 1만 5천 원이라는 가격도 너무 높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했다.
어떤 기회로 '소모임'이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전시회, 미술관, 공연, 공간을 즐기고 이야기하는 소모임을 알게 되어 가입하였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모임이 고민하고 있던 우연히 워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 AWA) 전시회 참여였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이런 전시회도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이 될 때 처음으로 이 소모임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진 전시회를 참여하게 되었다.
6월 11일 오전 10시 30분에 관람하러 갔다. 이 전시회는 성수의 그라운드 시소라는 곳에서 했다. 같이 이 전시회를 본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주말의 경우 오래 기다리면 100명의 웨이팅이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래서 비교적 이른 오전에 관람을 시작했다. 실제로 대기번호를 받기 시작한 시간은 10시 50분 정도였는데 11명 웨이팅을 거쳐 11시 20분쯤 관람을 시작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윌리와 아만다 코발이라는 부부가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의 느낌을 주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사진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의 느낌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이 SNS에 보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여행에서 우연히 그냥 찍은 사진들이 모여 웨스 앤더슨 작품의 느낌을 주어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정말 어떤 예술은 우연히 어디에서나 시작할 수 있다는 좋은 이야기라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대칭적이고 컬러가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어서 좋다고 한다. 이러한 느낌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이 사진들이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라서 정말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느낌을 주었다. 심지어 여러 사진들의 배치가 여행을 가는 것을 주제로 꾸며져 있었다. 터미널에 가고, 호텔에 가고, 자연을 둘러보는 등의 주제들이 순차적으로 있고 그 주제에 맞게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
나는 웨스 앤더슨이라는 감독의 작품을 본 적이 없고 잘 모른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사진 전시회를 가게 된다면 그 사진과 관련된 깊이를 보기 위해 조금 더 찾아보고 가야겠다는 부분을 배울 수 있기도 했다. 또 AWA를 다녀와서 이 감독 작품이 궁금해졌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보고 다시 사진을 보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진들을 보니 사람들이 많아 급하게 찍다 보니 모양이 엉망이다.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전시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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