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사고 싶어 졌다!
책을 사러 교보문고에 가면 교보문고 향(?)을 맡을 수 있다. 'The Scent of Page'라는 향이고 이것을 교보문고에서는 룸 스프레이로 판매하고 있다. 자기 전에, 혹은 집에서 작업하기 전에 이걸 뿌리고 향을 맡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러다 문득 이러한 좋은 향이 몸에서도 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물건(?)을 사회적 합의로 '향수'라고 부른다.(?) 즉, 향수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어떤 향을 찾아야 하나... 어떻게 향수를 찾고 고르게 되었나?
백화점에서 강한 향들이 나는 향수 지역에 가면 나는 쉴 새 없이 재채기를 한다. 코가 찌릿하면서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향수를 사용하고 싶은 나는 적당히 은은하면서 좋은 향이 오래갔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교보문고 향도 좋지만 몸에서 나는 향이라면 과일 느낌이 나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여러 SNS를 서핑하면서 돌아다니던 중 은은하고 과일, 비누, 물에 젖은(?) 느낌의 향수를 추천하는 글을 보았다. 그 글에서 추천한 향수는 다음과 같았다.
- 디올; 소바쥬
- 조 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 존바바토스; 아티산
- 클린; 웜코튼
- 포맨트; 코튼 허그
위의 2개는 디올이랑 조 말론이라는 들어본 비싸 보이는(?) 브랜드라서 일단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처음 사는 것이니 조금은 저렴했으면 했다. 나머지 3개는 찾아보니 올리브영(?!)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다. 찾아보니 대부분 3~7만 원 정도면 30ml~60ml 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서 향을 맡아볼 시간이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향을 맡고 순위 매겨보기!
올리브영에 위의 3가지 향수가 있는 곳을 찾고 가기 전 인터넷 후기를 조금 더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이벤트 하는 향수가 클린 웜코튼과 포맨트 코튼 허그라서 둘 중 하나를 골라보기로 하였다. 또 클린 웜코튼 리저브라는 제품도 기존의 클린 웜코튼을 보완하여 조금 더 고급 향수의 느낌을 살렸다고 하여 선택지에 넣었다. 최종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시향을 할 향수는 다음 3개가 되었다. (다시 보아도 사진은 정말 대충 찍었다.)
- 클린; 클래식 웜코튼
- 클린; 리저브 블랜드 웜코튼
- 포맨트; 코튼 허그
매장에서 위의 향수들을 시향 종이에 하나씩 뿌려서 맡아보았다. 각각의 느낌과 후기는 아래와 같다.
- 포맨트; 코튼 허그
: 가장 먼저 뿌려서 맡아보았다. '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맡을수록 묘한 인위적인 느낌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클린; 클래식 웜코튼
: '오!'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묘한 달달함과 상큼함 은은함이 함께 있었다. 앞의 향수에서 조금 더 상큼하고 달달한 향이 맴돌아서 더 나았다. 굉장히 비슷하지만 블라인드로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뿌린 직후 5분 내의 경우...?) - 클린; 리저브 블랜드 웜코튼
: '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지만 조금 더 향수 느낌이 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클래식 웜코튼이 나은 것 같았다.
하지만 가격과 용량 이벤트 등을 고려하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클린; 클래식 웜코튼' 사기가 묘하게 아쉬웠다. 조금 더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 하였다.
인터넷으로 조금 더 찾아보고 고르기!
인터넷으로 열러 후기나 향수에 대한 것을 찾아보았다. 올리브영 기준 '포맨트; 코튼 허그'가 평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텍스트 평과 가격을 보면 '클린; 리저브 블랜드 웜코튼'이 가장 좋아 보였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맡은 것과 어떤 유투버의 후기(하단 링크 참조) 그리고 '클린; 클래식 웜코튼'의 이벤트를 보고 '클린; 클래식 웜코튼'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 이벤트는 30ml에 10ml짜리 롤러볼을 추가로 주는 이벤트였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롤러볼 타입의 향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것으로 결정했다.
작은 향수 지식!
내가 산 클린 클래식 웜코튼은 향수 중 '오 드 퍼퓸'에 해당한다. 향수는 향의 농도에 따라서 지속시간이 조금 바뀐다. 이에 따라 명칭 구분을 다음과 같이한다.
- 퍼퓸(perfume) : 부향률 20~30%, 7~8시간 지속
- 오 드 퍼품(eau de perfume; EPD) : 부향률 10~20% 5~7시간 지속
- 오 드 뚜왈렛(eau de toillette; EDT) : 부향률 5~10%; 3~5시간 지속
- 오 드 코롱 : 1~2시간 지속
- 샤워 코롱 : 1시간 지속
클린 클래식 웜코튼의 설명
비누랑 뭔가 섬유유연제의 향인데 과일향과 뭔가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한 향이 난다. 그리고 웜코튼이라는 이름답게 향에서 코튼과 같은 폭신함,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쓰고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한다. 이 향수가 가지는 실제 향노트는 아래의 그림과 같다.
드디어 클린 클래식 웜코튼 후기 및 나의 사용법(?)
현재 4일 정도 사용했는데 매우 만족이다. 먼저 조오오금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정말 향이 빨리 빠지는 느낌이다. 아침 7시 15분에 뿌리고 점심 먹고 오후 1시에 일을 할 때, 내가 이 향을 원할 때 애써 찾아서 맡을 수 있는 정도이다. 이때 휴대하기 좋은 롤러볼을 잘 닿지 않고, 땀이 적게 나는 손목과 팔꿈치 사이 밖 부분에 2번씩 사용하면 은은하게 향을 즐기며 일할 수 있다.
현재 사용방법은 반팔을 입을 때는 먼저 위와 마찬가지로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밖 부분에 뿌린다. 그 이유는 유튜브를 찾아보니(하단 링크 참조) 원래 뿌리는 방식보다 오래 향을 잘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조향사분들이 설명했기 때문이다. 또 아침에 머리빗에 뿌려서 알코올을 날리고 머리 두피를 피해서 잘 빗으면 향이 담겨서 머리카락을 만질 때 은은히 난다.
내가 향이 좋아서 사용하고 있지만 누군가 주변의 누군가가 '오! 이 향 좋네요! 향수 뿌렸어요?'라고 말해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다. 그런 것으로 보아서 내가 좋아하는 향이거나 아니면 생각보다 다른 사람을 맡기에는 잘 퍼지지 않는 약한 향이지 않을까 조금 생각을 남겨본다.
Reference
- 올리브영 클린 클래식 웜코튼 30ml EDP (이벤트 페이지) :
https://www.oliveyoung.co.kr/store/goods/getGoodsDetail.do?goodsNo=A000000131261&dispCatNo=1000001000500030001&trackingCd=Result_2 - 올리브영 포맨트 시그니처 퍼퓸 50ml (코튼 허그) :
https://www.oliveyoung.co.kr/store/goods/getGoodsDetail.do?goodsNo=A000000161747&dispCatNo=1000001000500030001&trackingCd=Result_1 - 유튜브 클래씨 포맨트 후기 :
https://www.youtube.com/watch?v=UCC-1ZLDRBo - 유뷰브 조향사 향수 뿌리는 법 1 :
https://www.youtube.com/watch?v=Z5TJUiJcAtg&t=306s - 유뷰브 조향사 향수 뿌리는 법 2 :
https://www.youtube.com/watch?v=aYfqteIHDOc&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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