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된 계기
사회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보통 직장을 가지는 것에 비유를 많이 들고는 한다. 아마도 정규 계약으로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나는 이번 년도에 채용되어 근로를 하고 월 급여를 받아 경제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경제'라고 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경제와 돈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이와 같은 질문을 가지고 있던 중 오늘 서평을 작성할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돈과 경제에 대한 기초 개념(?)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특히 거시적인 관점에서 돈과 경제를 알려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최근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이 책에서 배운 경제 개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보이는 것
이런저런 유투브 영상, 뉴스 기사나 댓글들을 보면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 어떠한 이유에서 어려운 것인지 설명 없이 어려우니 누군가 책임을 져라, 어떻게 해라 등등의 글이 많아 어떠한 근거로 이러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책을 읽은 뒤 어떤 내용으로 서평을 작성할지 생각하던 도중에 재미있는(?) 뉴스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 기사는 한국 은행이 금리를 낮춘다는 뉴스를 내용으로 담고 있었다. 즉, 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춘다는 이야기이다.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시장에 돈을 풀기 위함이다. 시장에 돈을 푼다는 것은 기업들의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기업의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업이 성장하여 한국 내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요약하자면, 한국의 현재 경제는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인 성장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 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어 시장에 돈을 풀어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성장 저하를 막는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경제가 어려운 것을 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로만 직접적으로 비추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큰 이유를 이 책에서 말해주는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관 지어 본다면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추론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금리 상승과 인하로 인한 파급 효과
금리와 연관된 이야기 해보겠다. 먼저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을 살펴보자.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은행 예금의 이자율 상승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돈을 가진 사람들이 주식, 채권과 같은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안전한 자산으로 돈을 이동시키게 된다. 즉, 은행에 예금을 많이 하게 된다. 두번째 기업들이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함부로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많은 도전과 투자가 필요한데 이자율이 높은 상황에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세 번째로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진행하지 않게 됨으로써 고용시장에 문제가 생긴다. 기존의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처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것이다. 네 번째로 이로 인해 소비자(노동자)들의 소비 성향이 저축으로 바뀌게 되며 동시에 기업의 전망 악화로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자산 손실이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성장이 침체됨에 따라 경제에 불황이 오게 되는 것이다.
금리 상승과는 다르게 금리를 인하하여 얻고자 하는 효과는 위의 사례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시장에 돈을 풀어 활력을 넣고자 함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은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으므로 기업에 주식과 채권을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기업들은 도전적인 상품 개발 및 서비스에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가 있음과 동시에 돈을 빌릴 떄 금리가 높을 때와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용 증대가 발생하고 소비가 증가하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
금리와 관련된 사례
금리 상승, 인하에 따른 기대는 앞의 두 가지 이야기로 볼 수가 있다. 이전에 말한 뉴스 기사와 연관지어 설명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경제 저성장이 염려되어 금리를 낮춤으로서 돈을 시장에 풀어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금리 인하를 잘 사용한 역사적인 사례로는 2008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 발생시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는 매우 낮추어 양적 완화를 하여 이를 잘 막아내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서술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적으로 대공황 이후로 2009년 6월 최저점을 기록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의 여러 나라는 금리로 이를 잘 버텨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만 보면 금리가 낮은 것이 좋아보이지만 언제나 절대적인 것은 없다. 금리가 낮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 나라의 화폐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이유는 어떤 것의 공급이 증가하면 가치가 하락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즉, 화폐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물가가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책을 읽고 보이는 또 다른 부분
지금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여름 휴가를 필리핀으로 계획하고 있다. 금리에 따라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면, 이 두 나라 사이에 환율은 각 나라의 금리에 따라 어떻게 변했을까? 아래의 그림은 한국 화폐 원과 필리핀 화폐 페소 사이의 환율 및 각 나라의 금리를 5년간 보여준다.
이 금리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필리핀의 금리가 올라가는 시점과 한국의 금리가 내려가는 교차 지점에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약 1~2년 전 우리나라의 금리가 증가할 때, 환율이 떨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에 우리나라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주고 페소로 환전을 해야 한다. (슬프다.)
이 책을 읽고 배운 경제 지식을 간단하게 몇가지 사례와 경험으로 정리해보았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나는 어떻게 돈과 경제의 흐름을 보고 일을 하고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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