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3.d_dk 2019. 9. 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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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어느 날 SNS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의 글을 보았다. 의료 분야에서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을 많이 가지신 박사님이 올린 글이었다. 박사님은 최근 읽은 책에 대해서 포스팅하였는데, 저자의 이력이 매우 독특하였다. 이 소설가는 포스텍 화학과 학사, 생화학 석사를 학위를 받았다. 작가의 이러한 이력에 매료됨과 동시에 최근에 소설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어서 바로 책을 구매하였다. 이 책이 오늘 서평을 작성할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의 표지. 표지의 그림은 책의 소설 중 하나인 스펙트럼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소설책의 서평은 뭔가 어렵다(?)


 소설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것이 처음이라 다 읽고 한참을 고민하였다. 이 소설은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수많은 감정과 선택을 전공을 살려 현실감 있게 표현하였다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우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이 설명은 소설이 가진 현실감과 느낌, 색을 담을 수 없다고 설명을 덧붙일 수 있다.

 

소설들을 읽고 느낀 재미

 책을 읽고 느낀 첫번째 재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주제를 조금 바꾸어 보겠다. 나는 평소에 성장을 위해 어떻게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이에 따른 생각으로 나는 사람은 발전적이어야 하고 도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수많은 정보, 기술 등등 배울 것이 너무나 많으며 경험해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논리가 정말 맞는 것일까? 나는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 관념을 꾸준히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의심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였다. 내가 정말로 쫒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평소에 내가 하는 고민과 생각이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 꾸준히 부단히 해보는 것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마치 빛의 속도를 넘어서 가야 만날 수 있는 행성에 가족과 생이별을 한 안나가 그저 공간으로 나아간 선택을 한 것처럼. 부단히 나아가면서 생각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것은 고민과 문제를 정하는 방향을 정비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다시 보게 된 것처럼.

 또 이 책을 읽고 재미를 느낀부분이 하나 더 있다. 위에서 평소에 가진 생각을 다시 보았고, 이러한 행위가 고민과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어쩌면 감정의 물성처럼 생각을 만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이 책에서 제공한 것이 아닐까? 볼 수 없는 의심 그리고 만질 수 없는 나의 생각을 이 책의 소설을 읽으면서 물성처럼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내 생각을 직접 만지고 싶다면 이 책을 다시 읽거나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소설책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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