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계기
요즘 유튜브는 즐길거리를 위한 영상도 정말 많지만 자신의 생각과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채널도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채널들 중 "양품 생활"이라는 유투버가 올린 영상을 보았다. 구글에서 사용하는 시계라는 이름의 영상으로 구글에 대한 동경이 있는 나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목으로 다가왔다. 영상에서는 타임 타이머라고 하는 정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계를 소개했다. 이 시계도 매우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시계를 소개하며 알려준 다른 것에 더 눈길이 갔다. 바로 오늘 서평을 작성할 책인 구글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행법인 '스프린트'이다.
스프린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 :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소중한 이유
책의 제목이면서 동시에 기획 실행 방법의 이름인 스프린트는 구글에서 그리고 실리콘 밸리의 수많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 방법을 많은 가치를 이루어내는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것일까? 책의 도입부 부분에 나오는 말이 이 부분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우리는 회사를 선택할 때 내가 잘하는 그리고 동시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고르려고 한다. 또 회사 내에서 어떤 업무를 전담할 때도 같은 생각을 가질 것이다. 책의 저자이자 이 업무 프로세스를 생각한 제이크는 회사에서 위와 같은 이유를 가지고 일을 할 때 얼마나 가치 있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가 있는 업무 시간에 우리는 얼마나 주어진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것이다. 성인이 되어 살면서 모든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일이라는 것과 함께 하는데 이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쓸 수는 없을지 고민한 것이다. 제이크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고 여러 사람들 그리고 팀과 함께 경험을 쌓아 나가며 스프린트를 만들게 되었다.
스프린트가 뭐야?
스프린트를 짧게 설명해 보고자 한다. 스프린트는 5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회사의 목표를 위해 어떤 문제를 목적을 가지고 테스트 가능하며 동시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해결해보고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프로세스 방법이다. 한 번에 소개하면 매우 호흡이 긴 문장으로 설명되지만 하나하나 풀어서 보자. 회사의 목표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문제라고 하는 것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목적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목표를 위해 어떤 목적을 핵심으로 두고 잘 정의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목적에 맞는 문제를 정의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들이 있을지 고민해본다. 고민한 여러 해결책들을 비교하고 실제로 테스트가 가능한 적절한 해결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빠르게 테스트를 위한 프로토타입을 구현하여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문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보고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체로 구현하거나 다른 문제를 찾고 정의하여 다시 스프린트를 반복한다.
스프린트의 장점 그래서 어떻게 사용하지? : 불가능!?
이렇게 스프린트를 진행하면 정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므로 길고 늘어진 회의 대안 없는 무제한 비판 등등을 피할 수 있다. 또한 회사가 가지는 목표, 비전을 팀원과 공유할 수 있으며, 큰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에서 지금 회사에서 직접 수행을 해보고 싶다. 다만 이제부터 변명을 하자면 보편적인(?) 회사에서 실행 자체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먼저 회사가 절차를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며, 두 번째로 결정권자가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결정을 하지 않고 흐름에 순응하거나 프로세스를 실행 중 엎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아는 그냥 하나의 사례로 간직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정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고 보람 있게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이 스프린트라고 하는 좋은 방법을 나의 업무에 바꾸어 적용해 볼 수 있을지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는 기획 부분이며 두 번째는 구현 및 검증 부분이다.
스프린트를 변형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해보자
먼저 기획 부분이다. 기획은 요구사항 및 생각할 거리가 모호하게 회사에 내에 발생하여 내가 받게 된다. 그럼 이러한 기획을 바탕으로 "이게 문제이므로 이러한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이 다른 관련 실무진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기획을 할 때는 오후, 오전 반으로 나누어 하루에 진행한다. 다만 관련 자료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로 잡고 진행한다. 먼저 목표를 공유받으면 좋지만 누군가의 희망사항 또는 선한 의도를 파악한다. 위와 같은 요구사항 및 생각할 거리는 누군가의 의도로 발생한 것이다. 어떤 의도로 이러한 사항이 발생했는지 파악한다. 아마도 이게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의도를 기반으로 하는 명확한 문제 파악이다. 의도가 있으니 이를 충족하기 위한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이때 문제는 실행 가능한 선에서 정의해야 한다.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대안 없는 이슈 생성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본다. 이때 논리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논리와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면 대안 없는 비판만이 존재할 것이다. 여러 방법 중 2~3가지로 추려내기 위하여 관련 부분의 사람들과 이야기해본다. 추려진 방법들을 자료로 잘 설명할 수 있게 정리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고 문제라고 하여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면 설득하거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리고 간단히 회의를 소집하여 설명하고 방법을 결정한다. 이때 대안 없는 비판과 다른 방법에 대한 무한 토론이 이어지지 않게 '이렇게 정하겠다', '다른 의견은 참조하겠다' 등등으로 빠르게 회의하자.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방법을 수정하여 진행한다. 그 다음은 구현과 검증이다. 해결 방법이 정해지면 어떻게 언제까지 구현할지 보고 시간에 공표한다. 즉, 시간의 마지노선을 정해 놓는 것이다. 이때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검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 주 단위로 잡을 수 있도록 해보자. 실제 구현을 할 때는 먼저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은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프린트에서 말하는 지도와 같은 것인데 이러한 지도가 없으면 흘러가는 데로 해결하려고 하게 되며 지도를 그리면 충분히 생각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부분이 생겨 그 부분에서 고민하다가 시간을 많이 소비할 수 있다. 그 이후 시나리오에 따라 적어도 3개의 구현 방법을 생각하고 시간과 성능들을 고려하여 구현을 진행한다. 무언가 다른 길로 빠지지 않게 시나리오를 보며 단계별로 구현이 완료된 것들을 체크해나간다. 구현을 마치고 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이때 검증 방법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우고 접근한다. 그리고 검증을 하면서 충분한 데이터를 남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하여 일을 마무리했음을 알리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핵심은 심플하고 명확하다
위의 두 방법은 내가 적게나마 경험한 실무의 마지막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스프린트에 비해서는 매우 더딜 것이며 파괴적인 혁신도 없을지 모른다. 파괴적인 절차 변경과 혁신 없이 결과적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바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회사와 사람들을 설득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이야기는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용이며 스프린트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게 볼 수 있는 핵심 프로세스는 매우 간단한 것 같다. 이를 말해보자면 명확한 문제의 정의, 다양한 방법의 탐색과 결정, 시나리오에 기반한 구현과 테스트, 데이터와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다음 판단 등으로 간략화할 수 있다. 테크닉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공부하되 멀리보는 관점은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고 경험해야 하는 것 같다. 화이팅.
PS. 혹시 회사를 다니면서 스프린트를 경험한 이야기가 있으면 공유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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