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계기
오늘 서평을 작성할 책은 이전에 배우고, 책을 읽고, 같이 일을 함께 했었던 인디고 서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인디고 서원의 활동은 내가 바쁘게 살아가는 중간에도 문뜩 떠오르고는 하였다.
인디고 서원에는 저녁에 책을 읽고 모임을 하는 활동이 있는데 이를 참가하기 위해 이번 같이 이야기할 책을 살펴보았었다. 결국 어떤 책인지만 보고 읽지 못한 채 연말이 왔고 집에 내려가는 김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인디고 서원에 갔다. 반갑게 맞아주는 형, 누나와 이야기를 하고 책을 구매했다. 바로 이 책이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마치 일기장처럼쓰여져서 처음에는 읽기가 어려웠다. 아무래도 맞추어진 논리에 따라 흐름을 가져가는 책들을 편식해서 그런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과 찾아본 자료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될 것을 감수성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내는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는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스웨덴의 여자 아이이다. 이 정신 질환은 큰 병원에서도 치료하기 힘든 질환이었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이가 지구를 살리는 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가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이 감수성을 다른 이와 나누기 위한 시도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양심을 자극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자신이 가진 감수성이 이끄는 영역으로 누구가에게는 단지 할 수 없었던 일인 환경 보호를 알리고 나누었다. 우리는 '어떤 일'이라고 하는 것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종종 넘기고는 한다. 나는 이 일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관심이 없고 단지 하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일에 대하여 왜 할 수 없는 일인지가 아니라 왜 관심이 없는지 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할 수 없는 일의 범주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밖에서 바라보는 타인. 우리는 그 타인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그레타 툰베리의 가족은 그레타 툰베리 뿐만 아니라 동생인 베아타 에른만도 다른 질병을 겪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가진 질병으로 인해 어머니와 아버지인 말레나 에른만, 스반테 툰베리가 함께 고통을 견디어 나가는 이야기도 함께 서술한다. 오페라 가수로 유명하여 재력과 명성이 있음에도 이러한 고통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일지라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은 이길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있었던 질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과 함께 버텨가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내가 지금껏 겪어온 수많은 타인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것인데 내가 겪은 그 순간의 타인을 보고 가볍게 생각을 내린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구를 위하여 : 탄소 배출과의 전쟁, 보이지 않는 기후와의 전쟁
우리는 당장 지구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별다른 큰 강조 없이 책을 읽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지구 환경 문제는 지금 당장 바꾸어가야 할 문제이다.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심각한 정도를 바꾸어 표현하자면 이를 하나의 문제로 정의했을 때, 이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가 매우 세세하게 정말 잘 정리하여 표현해주고 있다.
위의 유투브 영상을 정리해보자. 탄소의 배출이 지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탄소의 배출은 대기 중에 탄소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대기 중 탄소의 증가는 지구가 받은 태양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이 열을 지구가 고스란히 가지고 있게 된다. 그로 인해 온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간단히 온도만 증가하면 끝이겠지만 더 빠르게 온도가 증가하게 된다. 그 이유는 온도 증가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들이 녹기 때문이다. 이를 예시로 바꾸어 설명하면 여름에 까만색 옷과 흰색 옷을 입고 있을 때 까만색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더 더울 것이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게 되면 까만색 바다가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빠르게 지구의 온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기존의 지구는 극지방의 낮은 온도와 적도 지방의 더운 온도 차이로 인해 바람이 불어 이를 순환시켰는데, 이러한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다. 즉, 지구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이전에 지구의 역사에서 지구가 경험한 가장 큰 온도 변화는 몇 만 년에 걸쳐 일어난 빙하기에 있었던 4도 정도의 변화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지구가 겪고 있는 온도의 변화는 100년 만에 1도라고 한다. 지구를 사람에 비유했을 때, 순간적으로 온몸에 열이 발생한 것이다. 사람이면 당연히 몸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지구도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본다면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러 환경 과학자는 이러한 문제는 지구를 망가트릴 수 있음을 계속해서 경고한다.
지구의 시스템을 망가트리는 환경 오염은 95% 이상의 확률로 인간이 원인이라고 한다. 지금과 같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지구를 망가트리는 일이라는 것을 앞의 확률로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 원인은 우리에게 있고 이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는 현재 해결이 불가능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럼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탄소 배출을 발생시키는 많은 것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먼저 대기 중에 탄소를 직접 뿌리는 비행기를 타는 일을 줄여야 한다. 최대한 해외여행을 자제해보는 것도 지구를 위해 큰일이 될 수 있다. 그다음은 고기를 먹는 육식을 줄이는 것이다. 육류 고기를 만들기 위해 사료, 보관, 이동 등을 모두 포함하면 상당한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또 다른 것으로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발전소가 동작하는데 이로 인한 탄소 배출도 무시할 수 없다. 같이 사용하게 되는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이러한 이야기를 같이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 혼자 많은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다 같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빠르고 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점심을 함께할 때, 이야기할 일이 있을 때, 작은 순간에 이러한 환경 문제를 떠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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