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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13.d_dk 2021. 12. 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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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일을 하면서 회사라는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회사 중에서도 뛰어난 회사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왜 몇몇 회사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뛰어날까? 이러한 좋은 회사들의 여러 방법과 규칙들을 지금 있는 회사에 적용시켜 나도, 회사도 발전할 수 없는지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중 동시에 이 회사들을 세우고 운영하는 CEO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이러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어떤 뉴스 기사에서 스토아 철학이 실리콘 밸리의 여러 대표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보았다. 서점에 가니 마침 신간으로 스토아 철학과 관련된 책이 나온 것을 보았다. 이 책 역시 실리콘 밸리의 뛰어나고 멋진 일들을 하는 회사들의 대표들이 스토아 철학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구매하여 읽게 된 책이 오늘 서평을 작성할 '스토아수업'이다. 책의 부제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이다.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있고 여러 대표하는 인물들을 조금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이 건너온 역사 순으로 스토아 철학과 관련한 인물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여기서 스토아 철학과 관련된 인물들은 모두 스토아 철학자이다. 처음에는 너무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지만 읽을수록 스토아 철학자들의 삶 속의 여러 스토아 철학을 볼 수 있었다. 책의 저자가 스토아 철학자들의 삶을 바탕으로 책을 엮은 것은 이유가 있었다. 스토아 철학이 삶에서 철학을 실천하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책을 다 읽은 시점에 떠올랐다. 

스토아수업 책 표지.

 

스토아 철학에 대한 간단한 정리  

 스토아 철학자는 스토아 포이킬레라는 곳에 모여서 철학을 논하던 사람들을 말한다고 한다. 그냥 특정 장소에서 철학하는 사람들을 장소 이름을 가져다 붙인 것(?)이다.  

 스토아 철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유일한 이유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돕지 못하는 철학은 가치가 없다고 한다. 앞에서 조금 언급한 바와 같이 생각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거나 이야기를 하는 행위보다 직접 그 철학을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이러한 스토아 철학의 정신을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토아 철학의 여러 글귀에 대한 필사(?) 정리 

 이 책에는 역사 순으로 정리된 수많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정신들이 많이 있다. 그중 내가 감명받거나, 나 스스로 생각할 거리들이 생긴 것들을 철학자 별로 필사(?)처럼 정리하고 내 생각을 간단히 메모하는 식으로 정리하여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제논  

  • 제논은 무역 중 배가 난파되어 모든 것을 잃고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하였음 
  • 이후 스토아 철학을 만들어 내었음 
  • 모든 것을 잃은 상황은 불행이자 재앙 
  • 이와 같은 불행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는 회복탄력성, 고통과 불행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아 철학 
  • 제논이 주장한 스토아 철학의 4 주덕 : 용기, 절제, 정의, 지혜 
  • 요즘과 같이 힘들다고 느끼기 쉬운, 어쩌면 정말 힘든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인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클레안테스 

  • 클레안테스는 정직한 노동에 대해 끊임없는 헌신을 가지고 있었음 
  •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물을 옮기는 일을 통해 노동을 지속적으로 함 
  •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을 벗어난 자기 계발로써의 노동 
  • 이러한 노동을 통해 근면, 성실을 익히고 소중히 벌어들인 돈에 대한 검소함 그리고 이 돈을 통해 살아가는 자립심을 확고히 가짐 
  •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중요하지만 그 근본의 자본을 만들어내는 수단은 노동이며 이 노동을 통해 확고한 자립심을 가져야 함 
  • 자기가 생각한 양심을 따라 행동하여 실수를 피해야 함 (누군가 비겁하다고 할지라도) 
  • 알고 있는 것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도 한번 더 생각하고 침묵할 것 
  • 동시에 타인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듣고 생각할 것 
  •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방해물과 한계는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 기회이자 미를 연마하는 기회가 됨 
  • 자신의 한계와 기준을 뛰어넘는 인내심과 내면의 강인함을 강조한 스토아 철학  

덕을 추구하는 도중 맞닥뜨리는 고난은 선이지 악이 아니다.

원래 훌륭한 인물일수록 조롱을 받는 법.
사소한 일에 기분 나빠하는 건 말도 안 되지.

침묵 또 침묵하여 발걸음이 당신의 빛이 되게 하게나.

크리시포스 

  • 스틸 매닝(steel manning) : 상대 주장의 가장 강한 부분을 받아들인 뒤 토론 
  • 어떤 의견을 주고받음에 있어 관점에 대한 논리를 인정하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해야 함을 느낌 
  • 지나친 욕망을 늘 경계해야 함  

현자는 자신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뭐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안티파트로스 

  • 기억은 인간이 축복을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창고  

우리가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안 되는 것처럼, 서로에게 불의한 일을 행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이익은 나의 이익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파나이티오스 

  • 4가지 역할과 의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함  
  • 이러한 역할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어떤 지위의 어떤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똑같이 어려움 
  • 오늘 만나는 또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도 저러한 역할과 의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인지하자 
  • 동시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가지자  
  1. 인간 모두가 공통으로 지닌 역할과 의무  
  2. 다이몬, 즉 개인적 재능과 소명에 맞는 고유한 역할과 의무  
  3. 가족과 직업 등 사회적 지위로 우연히 부여된 역할과 의무  
  4. 결정과 약속한 바에 따라 생기는 역할과 의무  

루틸리우스 

  • 좋은 사람이 나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음 
  • 슬픈 말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포시도니우스 

  • 세상은 다양성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장소 
  • 서로 다른 관점과 배경 그러나 그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음을 인지하자 
  • 인간 모두가 그야말로 한 팀이라고 생각  

우리는 모두 우주적 공감에 묶여있으므로, 어느 누구도 완전히 홀로 존재하거나 살아갈 수 없다.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최고'란 승부에서 이기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은 가장 많은 영예를 누리라는 말이 아니다.
최고와 탁월함이란, 다름 아닌 덕을 말한다.
탁월함이란 외부적인 성취가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다.
운이 좋아 외부적인 성취도 이루면 좋겠지만, 사실 덕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과 행동, 선택과 책임에서 나온다.

인간은 늘 내면의 여러 가치로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그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이 결정된다.

진실이 무엇인지, 우주의 진리가 무엇인지 생각하라.
진실과 진리가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코 영혼의 비 이성적인 부분에 이끌리면 안 된다.

키케로 

  • 철학을 공부하는 것보다 행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움 
  • 욕망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인간 
  • 철학을 배우고 논리가 강한 사람이 욕망에 앞이 가려지면 배운 것을 바탕으로 논리를 만들어 올바른 것이라고 합리화한 채로 살아가며 수많은 악행을 할 수 있음 
  • 올바르지 않은 생각으로 철학과 논리를 사용하는 것을 스스로 늘 경계하자  

소 카토  

  • 벌어진 일들을 무심하게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을 하는 힘  

인생은 공평하지 않고, 종종 우리의 감정이나 계획을 거스르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덕을 제외한 모든 걸 무심하게 대하라.

아테노도루스 

  • 항상 침착해야 하고 어떤 두려운 상황도 이성과 용기로 해결할 수 있으며, 비이성적인 것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는 것 
  • 두려운 생각이 들 때, 비이성적인 부분이 있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자 
  • 이를 바탕으로 두려움과 비이성을 덜어내고 이성과 용기를 바탕으로 상황을 해결하자 (할 수 이따!)  

아그리피누스 

  • 주어진 상황을 한탄하면서 고통받지 않고, 그 어떤 일에도 자신의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은 강인한 태도를 보여줌  

나는 나 자신의 방해물이 아니다.

세네카 

  • 철학의 목적은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 철학이란 거울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긁어내는 것 
  •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와 실천의 어려움을 역사 속에서 보여줌 (키케로와 비슷함) 
  • 대부분의 큰 일과 큰 두려움은 텅 비어있음 
  • 스스로 질문하고 공부하여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이를 행하자  

가장 큰 두려움은 텅 빈 두려움이다.

코르누투스 

  • 때로는 불행이 행운이 되기도 함 
  •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름을 알고 있어야 함 
  •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침착하자  

헬비디우스 

  • 내 논리가 맞고 내가 올바른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나의 행동이 나를 보여줌을 알고 있자 
  • 철학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임을 인지하자  

행동이 당신을 보여준다.

무소니우스 

  •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고난에 가까운 감정을 가질 때 행동을 늘 조심하자
  • 길고 멀리 보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함

고난을 피할 수 없다면, 좀 더 가치 있는 결정을 하라.
힘든 순간은 지나가도 그 선함을 남는다. 쾌락의 순간은 지나가도 불명예는 계속 남는다.

 상황이 어렵다고 짜증 내지 말라.
원하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났어도, 삶은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는가.

철학의 핵심은 이성을 활용해 옳고 바른 것을 찾아내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에픽테토스 

  • 해방된 노예, 이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음  
  • 어렵지만 그럼에도 정말 완벽히 조절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나 자신임 
  • 나 자신을 잘 조절해 스스로 진짜 자유를 찾아야 함  
  • 물질적인 부분에 힘들다는 생각과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이러한 검소함을 떠올려보자  

누군가 내 몸을 아무 사람에게나 줘버린다면 분명 화가 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왜 내 마음과 생각, 감정을 남의 장단에 놀아나도록 맡겨버리는가?

모든 사물에 양면이 있다.
한쪽만 보면 답이 안 보이던 것도 다른 쪽을 보면 쉽게 해결된다.

아무리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처한 조건과 관계없이 우리는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지 선택할 수 있다.
매일 여러 사람과 상대하면서 그들의 어떤 면을 바라볼지 결정하는 일이
결국 우리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

검소한 생활이 몸에 뱄다고 할지라도 너무 자랑하지 말라.
설령 물만 마셔도 매번 떠들 필요는 없다.
참을성을 기르고 싶다면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라.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동안 소중히 여기되,
그것은 누군가가 내게 잠시 맡겨놓은 것이고 언제든지 되돌려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보면 된다.

옳은 일을 하라.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사람이 선한 사람인지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스스로 선한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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