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13.d_dk 2022. 6. 6. 17:06
728x90
반응형

비트코인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경제적 여러 이야기를 사건과 함께 정리한 책

 비트코인을 처음 접하고 대략적인 공부 후 여러 의문들과 생각이 든다. 또는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은 모호한 부분들이 생긴다. 이때 여러 이야기들과 함께 생각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 오늘 서평을 작성할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이다. 이 책의 저자 오태민은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유튜브로 정리하기도 했다. 처음 이 저자를 알게 된 것도 비트코인 관련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을 보고 읽어보았다. 분명 이 책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여러 의견들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몇몇 부분에서 논리가 부족한(? 혹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그리고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아쉬웠던 것 같다. 또 책의 내용이 경제학적인 부분, 인문학적인 부분이 함께 있어 조금 어려운 편에 속한 책이었다.

비트코인 : 지혜의 족보 책 표지

 

지금의 내가 정리할 필요가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들

 이 책을 순차적으로 읽었지만, 비트코인이라는 것에 대하여 자주 생각하면서 궁금증이 있을 때 찾아보는 이야기적인 사전에 가까운 것 같다. 순차적으로 읽기에는 각가의 여러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은 없다. 비트코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비트코인에 대해 필요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경제학에서 바라보는 비트코인

  •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이 화폐인가?"에서 시작한다고 함
  • 경제학자들이 떠올리는 화폐라는 기준은 '달러', '원화' 등임
  • 화폐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현상
  • 일단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화폐로 사용하고 나면 그 물건이 화폐로써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음
  • 가치의 안정이라는 화폐의 중요한 덕목과 가치의 저장이라는 덕목 사이의 충돌
  • 비트코인은 가치는 안정적이지 않을지라도 가치의 저장이라는 부분에서 중요함
  • 독재정치와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활개치는 사회에서 화폐란 단지 거래의 수단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수단임
  • 중앙이 담보하는 가치가 안정적인 화폐보다는 비트코인이라는 가치 저장 수단이 더 중요한 것이 현실
  • 베네수엘라의 현실과 이라크의 스위스디나르 사태에서 이것을 볼 수 있음

 

정의할 수 없는 어떤 새로운 것의 등장에 대한 역사 : 오리너구리, 자동차, 인터넷

  • 2014년 미국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 벤자민 로스키 국장 : "비트코인은 생선도 가금류도 아니다"
  • 비트코인은 현재 경제 체계에서는 기존에 알던 것이 아님
    : 오리너구리!
  • 우리는 창의적이지 않음
    :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보거나 듣거나 이해할 수 없음, 옛것으로 새것을 규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갇혀있음
  • 인터넷은 새로운 현상이었으며 기존의 것을 사용해 표현하려고 했음
    : e-mail!
  • 자동차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
    : 말 없는 마차로 시작!

 

화폐라는 사회적 장부

  • 화폐는 추상적임 : 화폐라는 것의 본질을 추적하면 사회적 장부라는 주장
  • 내재가치를 가진 상품화폐가 진짜 돈이라는 주장
  • 비트코인은 추상적 화폐이며 정부가 손댈 수 없다는 부분이 있음
  • 금본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금이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부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조작할 수 없기 때문
  • 화폐가 없이 모든 것이 중앙컴퓨터의 기록에 의해 통제되는 폐쇄된 공동체의 경제 흐름 : 거대한 장부
  • 화폐의 본질인 거대한 장부의 예시 :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
  • 인류 역사상 최초의 문서는 회계장부라고 함 : 화폐의 기원은 회계장부
  • 회계장부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누군가를 믿어야 함 : 재량권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문제가 항상 있음!

 

중앙 장부, 화폐, 금, 비트코인

  • 금과 은 같은 상품화폐는 일종의 분산 장부
    : 중앙 장부를 관리하는 엘리트 대신 물질의 희소성을 믿는다는 차이가 있음
  • 하지만 금의 함량과 순도는 또 다른 불신의 원천 : 전문 기술자가 조장할 수 있음 (ex-가짜 도금)
  • 정부 당국들이 비트코인 규정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은 발행자가 없음
  • 아무나 수정할 수 없는 사회적 회계장부라고 화폐를 새롭게 규정하고 나면 새로운 기준으로 다양한 화폐를 평가해볼 수 있음
  •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치의 기준점을 삼을 수 없음
  • 중앙은행들이 금의 가치에 화폐를 고정했을 때, 금이 일정한 가격을 갖는다고 생각함
  • 역사적으로 달러는 50년 만에 공식적으로 94%가량 가치를 잃어버림
  •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금의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금의 가격을 예측하는 분석을 포기함
  • 대신 금을 안전자산으로 놓고 다른 수익 자산들의 가치를 평가할 때 기준점으로 삼음
  • 금에 대한 현대 금융공학의 접근이 적응의 산물이었듯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도 금융산업은 적응할 것

 

경제적 자유주의 딜레마

  • 딜레마 1 : 금화의 순도와 크기를 표준화하기 위해 중앙이 개입. 이러한 독점을 바탕으로 금화를 훼손. 이후 금 상품의 생산, 유통, 소비 등등도 제약.
  • 딜레마 2 : 산업경제에서 소유권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약탈이 가능한 생산재.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권위체가 필요. 하지만 그 권위체는 비대칭적인, 독점적인 권능으로 사용하여 언제든지 개인의 재산권을 훼손할 수 있음.
  • 중앙으로부터 유래되는 화폐와 소유권 보호의 문제
  • 비트코인은 이 두 딜레마와 연관
    :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ex-콜드월렛) + 정부가 남용할 수 없는 화폐로 발전
  • 물론 중앙은 법을 통해 각각 개인의 안전보장, 분쟁의 해결을 수행해야 됨(경제적인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

 

비트코인과 소유권

  • 대공황 이후 거의 50년 동안 미국 국민들은 금화나 금괴를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없었음
  • 화폐주권에 도전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의 종착지는 소유의 금지
  • 하지만 정부는 개인의 비트코인 소유나 무소유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음
  • 또 모든 인터넷을 차단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의 전송과 소유를 막을 수 없음
  • 비트코인 소유권은 힘으로 보호될 필요가 없음
  • 비트코인은 중앙기구의 도움없이 네트워크 상에서 소유관계와 거래를 입증할 수 있음
  • 부동산, 자동차, 통장의 잔고가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정부를 비롯한 권위 있는 제삼자가 장부를 보니 그렇게 되어 있다고 인정해주기 때문
  • 비트코인은 등기소가 따로 없이 소유가 증명이 됨

 

비트코인의 특성 : 결제완료 변제의 최종성

  • 2017년 12월 SEC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 의장이 말하는 비트코인의 핵심적인 특성
  1. 중재자나 지녁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가치를 이전
  2. 결제나 변제도구로써 최종적
  3. 다른 걸제수단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
  4. 거래를 공증하는 능력을 갖춤
  • 2번 특성 결제나 변제 도구로서 최종성이라는 부분이 비트코인의 금융 혁신을 나타냄
  • 디지털 자산이 최종성을 가짐
    : 그 자체로 가치가 있어야 함, 어떤 기관이 인정해줄 필요가 없음, 이동 시 복사본이 남겨지지 않아야 함
  • 비트코인은 복사본을 남기지 않고, 어떤 기관의 승인이 필요 없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을 기소하라

  • 캐서린 혼(Kathryn Haun)은 검사 출신의 비트코인 업계 사람
  • 캐서린 혼에게 2012년 '비트코인을 기소해보라'는 업무를 받음
  •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본 후 캐서린 혼은 비트코인은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 인터넷이나 현금이 범죄에 이용된다고 해서 인터넷이나 현금을 기소할 수 없는 것과 같음

 

신뢰에 기반하지 않는 신뢰 시스템 : 비트코인

  • 비트코인은 글로벌 신뢰 시스템
  • 비트코인은 신뢰에 기반하지 않는 신뢰 시스템 : 트러스트리스 트러스트(Trustless Trust)
  • 법정화폐를 이용해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거래소는 트러스트리스 트러스트가 아님
  • 거래소를 이용해 거래하려면 거래소가 자신의 계좌를 훔치거나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필요
  • 아무도 가치를 보장해주지 않는 비트코인의 특성은 단점이 아님
  • 누군가가 가치를 보장해준다는 것은 그 가치 보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

 

채굴 : 아름다운 디자인

  • 2020년 비트코인 채굴에 쓰일 전기는 대략 70TWh에 이름 : 칠레의 인구(1,800만 명)가 가용하는 전기와 맞먹음
  • 비트코인 채굴은 전기를 소모하는 지구적 게임
  • 비트코인의 강건성 = 시스템의 강건성
  • 비트코인 시스템의 중심 = 채굴
  • 채굴(mining)은 기록권을 둘러싼 경쟁
  •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이라는 기록 저장소에 포함되고 이블록들을 연결하면서 단일한 역사를 구성
  • 역사 전체를 파괴하지 않고서는 개별 기록을 바꿀 수 없음
  • 채굴은 10분마다 역사(여러 거래 내역)를 기록하는 경쟁에서 승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에 무게를 둔 명칭
  • 시스템 입장에서 여러 기록 중 하나의 기록을 선별하는 작업
  • 중앙 권위가 없는 상태에서 수평적인 노드들 간의 우열을 가리는 일
  • 경쟁에 이긴 노드가 시스템 전체 이익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시스템 전체를 파괴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것을 보장
  • 비용을 가장 많이 투입한 컴퓨터에게 역사 기록 권한을 부여
  • 비용을 많이 투입한 채굴자는 시스템이 성공했을 때 보상을 받음
  • 이로 인해 비용을 많이 투자한 채굴자는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동기가 작음
  • 이러한 게임은 10분마다 반복
  • 기록권을 부여받음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이 권한을 위해 투입한 비용보다 크게 높아서는 안됨
  • 이러한 경우 누군가 비용을 투입하여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음
  • 이익과 비용이 어느 정도 수렴해야 함
  • 채굴을 공증행위(notary)임
  • 채굴자들은 공증 과정에 참여
  • 채굴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집단적으로 공증에 참여하여 진위를 판명하는 투표를 하여 시스템의 강건성을 높임
  • 채굴자들이 신규 코인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동기로 참여하는 것은 맞으나 그런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비트코인 시스템은 강건해짐
  • 채굴자의 컴퓨터는 무작위 숫자를 넣어 게임이 요구하는 값을 우연히 찾으려고 함
  • 초당 넣는 무작위 수의 개수를 해시 레이트라고 함
  • 이 게임이 무한 반복되어 해시 레이트에 비례해 코인을 획득할 수 있음
  • 해시 레이트는 컴퓨터의 성능과 전기 산업 파워에 의해 결정
  • 비트코인 채굴은 전기를 투입하는 산업
  • 채굴은 컴퓨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얻기 위한 작업 + 시스템적으로는 금고의 외벽을 두껍게 만들어 탈취를 막는 방어장치
  • 전기 소모에 의한 작업 증명(PoW) 방식이 독특한 점은 금고 내용물의 가치에 비례하여 금고의 외벽이 두꺼워지거나 얇아진다는 점
  • 이 게임의 요지는 내용물의 가치만큼 비용을 들여야 금고를 파괴할 수 있지만, 금고를 파괴하고 내용물을 탈취해도 그렇게 획득한 내용물의 가치가 폭락한 것이기 때문에 금고를 파괴할 동기가 없어진다는 부분
  • 채굴은 완전경쟁시장 모형에 가까움
  •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남들보다 비싼 전기를 사용하는 채굴자는 버티지 못함
  • 즉, 시스템을 지탱하는 채굴 파워가 줄어들게 됨
  • 그러나 살아남은 채굴자들의 수익은 보전됨(경쟁이 줄어 획득하는 것이 많아짐)
  • 채굴을 위해 투입하는 한계비용과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은 수렴
  •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이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료보다 높으면 업자들은 채굴기를 더 틀어 놓아 이익을 취함
  • 여기서 전기료가 이익보다 커지는 경우, 채굴업자들은 전기 스위치를 차단해 손실을 줄이려고 함
  • 경쟁은 완화되고 결국 투입비용과 채굴 보상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균형을 이룸
  • 비트코인의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 이러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투자가 발생하여 가격이 다시 올라가게 됨
  • 다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경쟁이 심화되어 가격이 낮아짐
  • 이러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유지됨
  • 채굴업자는 전기료가 가장 싸고 냉방비가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 채굴 파워를 집중하여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
  • 전기료가 저렴한 곳은 전기가 남아도는 지역임
  • 즉, 전기의 수요보다 공급이 높은 지역
  • 이러한 지역에 비트코인 채굴을 하러 모이게 됨
  • 발전소는 비수기에 낭비되는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성수기에는 채굴하지 않을 수 있음
  • 버리는 전기로 비트코인을 생산해 얻는 수익이 전기료 인상요인을 제거하여 전기 소비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옴
    (비트코인이라는 수익을 얻었으므로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전기가 많이 필요한 시즌에 따로 전기료를 올리지 않을 수 있음)
  • 즉, 발전소가 채굴업자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면 발전소의 경영성과를 향상할 수 있음
  • 51% 공격을 하는 경우, 많은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얻어야 함
  • 하지만 51% 공격으로 조작을 하는 순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떨어져 매우 큰 손해를 보게 됨
  • 다시 51% 공격을 하지 않고 풀면 이익을 조금 얻을 수 있지만 다시 조작하기 위해서는 앞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되어 큰 손해!
  • 채굴자를 압류는 방식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시스템을 파괴할 수 없음
  • 채굴업은 채굴 풀이라는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음
  • 채굴업자들은 독자적으로 채굴하기보다는 자신의 채굴기가 생산하는 해시값을 유력한 채굴 풀에 보냄
  • 채굴 풀들은 이렇게 모아지는 해시값들 중에서 어떤 값이 채굴에 성공할지 미리 알지는 못함
  • 더 많은 해시값이 모일수록 채굴 성공률이 높아질 뿐
  • 채굴 풀은 획득한 코인을 배분함
  • 해시값에 비례하여 각 채굴업자에게 배분
  • 이는 한번 이 해시값을 맞추어 큰 보상을 얻는 것보다 도움을 주고 나누어서 코인을 받는 방식이 더 수익이 좋기 때문
  • 따라서 채굴자를 압류해도 그 채굴자의 채굴 풀이 아닌 다른 채굴 풀에 다시 모일 것
  •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한 번에 모든 채굴자를 파괴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
  • 양자컴퓨터가 나와서 비밀키를 풀고 채굴을 독점하여 비트코인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말이 있음
  • 양자컴퓨터가 나타나기 전에 이 양자컴퓨터의 계산에 저항할 수 있는 암호화 시스템이 먼저 나타날 것
  • 이전의 모든 기술들이 그러했듯이 어떤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 먼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먼저 나옴
  • 아마도 양자컴퓨터 내성 암호체계가 만들어지고 나면 비트코인은 장부만 유지할 채 지갑과 거래인증방식을 새로운 암호로 바꾸는 하드 포크를 수행할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