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소마미술관]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13.d_dk 2022. 11.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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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의 작가 재조명전 : 이만익 화백

 서울의 올림픽 공원에 있는 소마미술관(SOMA - Seoul Olympic Museum of Art)한국 현대 미술 역사에서 큰 가치와 의미를 가졌지만 많이 다루어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작가 재조명전의 주인공은 이만익 화백이다. 이만익 작가님의 유명한 작품은 신화와 민담과 같은 한국의 이야기들을 특유의 스타일로 그려낸 그림들이다. 이만익 작가님은 88년도 서울 올림픽 미술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전시의 제목에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만익 작가님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 중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라는 구절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전시 제목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에서 '노래하는'을 '그리는'으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다'라는 말도 되지만 '그리워하다'라는 말도 되는 재미있는 전시 제목이었다.

 전시는 처음에 이만익 작가가 유명한 스타일로 넘어가기 전의 그림들을 보여준다. 성장해가며 그린 그림들을 따라서 어떻게 그림의 스타일이 바뀌어가는지 볼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명한 이만익 스타일의 신화, 민담 그림들이 나온다. 이 이만익 스타일들을 그림을 보았을 때, '아! 이 그림을 그리신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에 바로 들었다.

 인상깊었던 몇몇 작품들을 모아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아현동 풍경, 1965

 그림이 포근했다. 그림 속 여러 집들은 색상이 묘하게 선명한 느낌을 주었다.

 

무제, 연도 미상

 큰 붓질과 작은 붓질로 만들어진 다양한 색상의 네모네모들이 모여서 붙여진 그림 같았다.

 

이만익 탈놀이, 1970

 여러 작품들 중 밝은 분위기나 표정의 그림들이 없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이 작품만 춤이 있어서 그런지 밝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작품 속 가운데 사람의 표정은 묘하게 어두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케치 중 일부

 유학 시절에 그린 그림처럼 보였다. 스케치북에 휙휙 그린 후 딱 필요한 색상만 써서 표현한 그림이라서 기억에 남았다. 단순하지만 깔끔한 느낌이랄까?

 

군상, 1974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림이었다. 사람들 하나하나의 표정과 자세와 옷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을 하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것인지 상상하게 되는 그림이었다.

 

유화취적도, 1998

 이만익 작가님의 유명한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치 일러스트, 웹툰에서 나올 것 같은 그림이 유화로 크게 그려져 있는 게 느낌이 달랐다.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물의 신 하백의 딸)을 그린 것이다. 주몽 신화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이만익 주몽, 1999

 주몽 신화의 주몽이 했던 일들을 그림으로 그린 작품이 많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사진으로 찍었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명성황후, 1997

  이만익 작가의 유명한 스타일이 눈에 뭔가 익숙한 이유는 바로 이 작품 때문이다. 뮤지컬 명성황후에 포스터에 쓰인 이만익 작가의 명성황후이다. 실제로 보면 일본국기가 그려진 칼날이 정말 차갑다. 또 명성황후의 옷에 있는 옥색 부분이 정말 신비한 색상을 보여준다. 직접 볼 때 오묘한 느낌이 드는 명성황후의 표정도 기억에 남았다.

 

얼씨구, 차차차, 2011

 이만익 작가는 한국의 전래동화 중 일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 '얼씨구, 차차차'라는 제목부터 신이 나는 작품이었다. 동물들과 하늘의 표정까지 밝고 신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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