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13.d_dk 2023. 6. 21. 22:32
728x90
반응형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올해 초 이번 년도에 기대되는 전시 목록을 본적이 있다. 여기서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가 매우 기대된다는 평을 보았다.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이고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라는 글을 보았기에 기억 속에 관람해야겠다는 생각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기억이 남아 있던 중 전시가 진행된다는 것을 보게되었다. 얼리버드로 예매하고 주말에 시간이 생겨서 보러가게 되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는 ‘길 위에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길 위에서’라는 전시의 이름은 에드워드 호퍼가 여행을 다니며 그린 그림들 때문에 지어졌을 것이다. 여행을 다니며 길 위에서 일상적일 수 있는 그림들을 담아내어 지금의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느낌이 좋았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를 비가 오는 날 보게되었다. 앞의 공원과 덕수궁 돌담길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이 비에 운치있게 보여 좋았다. (전시를 보고 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더 좋았다!)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 속 그림들은 참 다양한 느낌을 주었다. 슬프고 비극적인 느낌이 있지만 어딘가 밝은 느낌의 그림들. 색감이 참 예쁘지만 어딘가 어두운 느낌이 드는 그림들. 구도와 느낌이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 그리고 다양한 상황의 아내를 그린 그림들. 하나의 화가가 가지는 스타일이 있는데 이 스타일을 이용하여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이 신기했다.

푸른 저녁
이층에 내리는 햇빛
밤의 창문
트루로 집에서 스케치하는 조
기차길의 황혼

 

전시를 보고 드는 생각 정리

 에드워드 호퍼 전시를 보고 여러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뉴스 기사들을 보면 보았던 그림들과 전시 후 생각들이 달라지며 폭 넓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몇가지를 정리하여 남기고자 한다

 1) 호퍼의 그림이 남기는 강한 인상들 : 에드워드 호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했다. 이러한 습성이 남아서 그림에도 반영되어 강렬한 느낌 또는 머리에 각인되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2) 에드워드 호퍼는 관음증이 있었다(?) : 그림에서 훔쳐보는 듯한 그림들도 많은데, 여성에 대한 생각과 성적인 부분에서의 생각이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글이 있다.

 3) 에드워드 호퍼와 조세핀 : 그림 속에서는 사이가 좋아보이며 뮤즈에 가깝지만 그림 외에 남은 기록들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고 한다. 애증의 관계란 이런 것인지 싶다.

 4) 에드워드 호퍼가 살았던 시대 :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 경제 대공황 시절에 살았다. 이 와중에 그림을 그리며 여행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고통을 받는데 그림에는 그러한 부분이 많이 없기도 하다. 어두운 느낌이 있지만 어떤 시대가 반영된 어두움과는 거리가 멀다.

 그림에서 주는 인상이 강렬하지만 화가의 배경과 삶에 따라 조금 달라보이기도 하는 전시인 에드워드 호퍼의 ‘길 위에서’이다. 눈으로 즐기고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이 전시를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