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Life/Book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13.d_dk 2023. 3. 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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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거나 혼란스럽다고 느낄 때, 기준을 만들 수 있는 니체가 들려주는 어떤 이야기들

문득문득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
또 잘 살아나가고 싶은 데 무언가 원동력과 의미가 없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최근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또 나에게 생각적으로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삶이 힘들다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혼란스럽다고 느꼈음
무언가 나를 잡아 줄 수 있는 문장들과 글을 스스로에게 새겨 기준을 만들고 싶었음
이때 눈에 들어온 책이 이전에 구매해 두었던 니체와 관련된 책이었음
이 책이 오늘 서평을 작서하고 정리를 할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이 적은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임
살아가면서 혼란스러울 때,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의 문장들을 다시 새기면 좋을 것 같음

살아가며 선택할 수 없는 것 : 주어진 운명

우리는 태어나면서 선택할 수 없이 결정된 요소들이 있음
태어날 때의 가정 환경, 나의 신체 모습 등등이 있을 수 있음
내가 결정하고 선택하고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요소를 운명이라고 볼 수 있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도 있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들로 주어진 운명들을 함께 견디며 이겨가는 것이 삶의 모습이라고 함

어려운 것을 저항하고 극복하며 느끼는 인간의 생명력과 고양됨

현대 사회는 안락과 편안함을 추구하고 서로 도우며 동정하며 평온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고 장려함
니체는 인간은 이렇게 살 때,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고 이야기함
인간이 살아있다고 느끼고 기쁨과 행복을 느낄 때는 자신의 생명력을 느낄 때, 고양되고 강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임
그래서 우리는 도전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었을 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낌
편안함과 안락을 추구하게 된 것도 저 상황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닌 저것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추구하게 된다고 말함
니체는 초인을 말하며 고난을 견디고 고난을 사랑하며 고난에게 언제든 다시 찾아올 것을 촉구하는 사람이라고 함
인간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견디어 내는 사람이 초인이라고 보기 때문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
무언가를 원해서 얻더라도 그 행복은 잠깐이며 다시 결핍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원함
그 순간의 행복은 얻는 과정을 해내었다는 그 순간에 대한 행복
인간은 어려움을 극복하여 내 힘이 증대되었을 때, 생명력이 확인되었을 때,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함
다시 말하면,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하고 많은 것을 가진 삶이 아니라 힘과 고양의 증대라고 봄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힘을 고양시키고 강화하고 싶어 하는 충동으로 살아가며 이를 '힘에의 의지'라고 불렀음
인간이 위대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며 자신의 생명력을 확인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싸우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것
우리는 안일함을 추구하려는 자신의 성향과 투쟁하며 나에 대한 승리를 쟁취해야 함
이런 방식으로 나 자신을 극복하려는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모든 곤경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느끼며 환영함
'힘에의 의지'가 약해졌을 때 사람들은 편안함과 만족을 찾으며 투쟁하지 않음
이 순간 세상의 많은 것들이 곤경이므로 세상을 원망하고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낌
인간이 생존과 쾌락에만 연연할 때, 사람들은 작은 힘듦과 불편한 자극에도 호들갑을 떨고 불평을 함
자극에 민감하고 안락을 탐하는 인간을 '말세인'이라고 부르고 이에 대한 반대의 인간을 '초인'이라고 내세움
'초인'은 '고귀한 인간', '기품 있는 인간'이라고도 부름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을 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피곤함에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어떤 상황에도 의연한 사람일 것임
이러한 사람은 그 상황의 주인으로 스스로를 주인으로 만들면서 상황을 압도하는 자신의 힘을 느끼는 사람
니체가 보는 행복한 인간은 고통과 고난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이 존재함에도 정신적인 평안을 가지고 느낄 수 있는 사람
행복의 반대는 비애나 고통이 아니라, 내적으로 생명력이 빈곤해지고 쇠퇴해지는 상황임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됨

니체는 인간의 정신이 '낙타의 정신에서 사자의 정신 그리고 아이의 정신'으로 발전해 가는 것으로 보았음
처음에 낙타와 같이 아무 불평 없이 사회에 규범을 지키며 복종하며 삶을 살아감을 의미
이후 삶의 의미 및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며 사자와 같이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기 시작함
마지막으로 아이처럼 놀이에 빠져있을 때, '왜 이 놀이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상태로 접어들게 됨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과 삶의 의미를 물어볼 때는 '왜 삶을 살아가야 하지?'라는 생각을 가질 때임
이 상황은 우리가 삶을 놀이로 보지 않고 무거운 짐으로 보기 때문
'인생의 의미'에 대한 물음은 그런 물음이 제기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삶을 재미있는 유희로 살아갈 때만 해소될 수 있음
삶은 고통이 가득하며 이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힘을 증대시키는 갈등과 투쟁의 세계임
삶의 의미를 찾거나 대안을 찾는 사람들은 정신이 약해졌기 때문
디오니소스처럼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이 반복되는 세계를 웃으면서 긍정하는 자, 이 세계를 웃으면서 긍정하는 자처럼 살아야 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을 대하는 삶의 태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들인 운명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태도들이 있음
첫 번째 태도는 운명의 존재를 부정하며 인간이 노력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태도 (자유의지의 철학)
이러한 태도는 단죄의 철학이라고도 부름 : 잘못된 것은 너의 노력과 잘못 때문이라는 단죄를 부르기 때문
많은 세계에서 이 자유의지의 철학, 단죄의 철학을 믿으며 무언가를 이루지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음을 상기하는 방식을 취함
두 번째 태도는 숙명론이며 모든 것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
이러한 태도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듦
세 번째 태도는 운명에 긍정하며 살아가는 운명애(사랑 애)의 태도
자유의지와 비슷하지만 운명을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에서 다름
자유의지의 철학은 실패를 직면했을 때, 자신을 탓하고 무너질 수 있음
운명애는 이를 받아들이며 성장의 기회로 삼고 나아감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경쟁을 대하는 삶의 태도

그리스의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 :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힘을 추구하고 자신을 강화하고 고양시키려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의 투쟁은 불가피함
이러한 세계를 냉정하게 인식하는 것이 가장 우선임 (현실은 현실이다)
옛 그리스인들은 인간들 사이의 투쟁을 생산적인 경쟁으로 승화시켰음
경쟁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뛰어난 인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함
여기서 니체는 경쟁과 갈등의 경우 힘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찾아서 겨루는 것은 비겁한 것으로 봄
투쟁과 경쟁은 내가 겨루어야할 상대가 대등하거나 더 우월한 존재라 내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될 때만 정당화됨
또 경쟁과 투쟁에 있어서 다음의 4가지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함

우리 자신과 친구들에게는 정직하게
적에게는 용감하게
피정복자들에게는 관대하게
그리고 언제나 예의 바르게

원한은 조심해야 함 : 패배한 경우 상대는 악이고 나는 선이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됨
자연적인 욕망을 거스르고 억압하지 말고 승화시켜야 함 : 치통을 막기 위해 이를 제거하는 행위를 조심해야 함
욕망을 잘 통제하는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진 사람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단죄하고 충족되지 못한 욕망에서 괴로워하고 죄책감을 가지는 사람이 문제
경쟁과 투쟁을 제거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형태를 가지고 승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함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신은 죽었다 : 과학 기술 등의 발달로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음을 상징하는 말
원한은 인간이 극복해야 할 가장 저열한 감정 : 원한에 사로잡힌 경우 미워하는 인간을 헐뜯고 그들의 명예나 지위를 손상시킴 (솔직하지 못하고 비겁한 태도!)
니체는 예수의 말들을 이용하여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현세의 생이 아닌 다음 생을 중시하게 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보았음
니체는 이들이 예수의 말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협박하여 지배하는 것이라고 봄
또한 이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나약한 사람들로 봄 : 현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으니 이를 믿음으로서 다음에 더 나음을 기대하는 의존적이고 생명력이 없는 자세
쇠퇴한 사람들,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른 세계는 지금의 삶을 비방하고 깔보고 탓하는 본능이 생기도록 만듦
이러한 본능은 결국 그들이 믿는 다른 세계에 대한 환상을 통해 지금의 삶에 복수함
다른, 다음의 세계와 신에게 소망하는 인간은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보고 나약한 존재로 보며 모든 것을 의존하는 존재

신념은 삶을 억누르는 짐

확신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이며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이런 확신과 신념에 의지하여 삶의 무게를 지탱하려고 함
확신과 신념을 굳게 믿는 사람은 그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존적인 인간이며 자신을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자
확신과 신념을 통해 삶에 방향을 정하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만 넓은 생각을 하기 어려워 짐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

인간은 생명력을 느끼기 위해 살아감
이러한 생명력을 느끼는 여러 방법 중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힘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는 방법이 있음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느낀 생명력을 표현해 낸 것을 보고 느끼는 것 : 예술 작품
예술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생명력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예술가는 건강한 생명력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자신이 바라본, 자신에게 드러난 세계를 다른이도 느낄 수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표현할 줄 아는 사람
인간은 그때마다 힘의 상태에 따라 사물과 세계를 다르게 봄
힘이 없는 것을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추하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스스로를 약화시킴
추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닌 인간이라는 전형의 쇠퇴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이라는 감정이 중요한 이유 : 스스로 잘 가꾸어야 하는 이유(?); 거울에서 나를 볼 때 생명력을 느끼기 위해!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큰 승리 중 하나가 죽음
생명력을 가지고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없을 때, 당당하게 죽음을 선택하는 것 : 품위 있는 자살이며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방법
삶에서 좌절하여 자살하는 것과는 다른 품위있는 자살

나답게 산다는 것 : 너만의 꽃을 피워라

바꿀 수 없는 주어진 운명처럼 정해진 성격도 있음 : 10일을 굶주렸을 때, 누군가는 강도짓을 하며 누군가는 구걸을 하기 시작하는 차이
삶에서 만든 시스템이 인간을 길들이는 방식을 가지고 있음 : 인간을 병들고 위축되게 함
우리는 길러내는 방식을 선택해야 함 : 타고난 소질과 성향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식
니체는 '그대 자신이 되어라'라고 하며 자신의 성격과 적성 그리고 환경을 고려하며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
우리 자신을 실현하기 위한 주체성을 가져야 함 : 나에 대한 평가는 내가 한다
권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
우리의 내면에 의지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권태 등의 방식으로 신호를 보냄
이를 위해 우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함

나를 극복하는 방법 :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그대 자신이 되어라 : 자신의 성격과 소질을 승화시킨 참된 자기
자기를 극복하라 :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에 가까워지고 있는 자신을 극복하라
자신을 통제하고 자기를 극복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를 길러내야 함
아름다움은 우연이 아니며 획득된 것임
홀로 있을 때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과 행동을 제대로 통제하고 지배하는 사람
본능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신체를 설득해야 함
반응하지 않을 수 없음 : 병약해지고 쇠진해진 징후
신체를 설득하고 다루고 보고 생각하고 쓰면서 나를 다루어야 자극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김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