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

모지스 할머니 :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13.d_dk 2023. 8. 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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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에 숨어있는 행복 그리고 아름다움

 오랜만에 편하게 글로 삶을 상상하고 그려진 그림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을 읽었다. 오늘 서평을 작성할 '모지스 할머니'라는 책이다. 작가는 이 모지스 할머니라는 화가의 그림에 위로를 받고 이 분을 조사하고 그림을 모아서 책을 펴내었다. 저자 이소영이 느낀 바가 그림과 이야기로 담겨있어 같이 위로받는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책이었다.

 모지스 할머니는 평범한 농부의 집에 딸로 태어난다. 어렸을 때 농사일을 도우면서 자랐다. 이후 가장 형편을 위해 그때 그 시절의 많은 여성이 했던 것과 같이 가정부 일을 하면서 산다. 이후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계속한다. 사이사이 뜨개질이 취미여서 자주 하셨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후 나이가 많이 들면서 뜨개질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때 딸의 추천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재미가 있었고 즐겼다.

모지스 할머니 책 표지.

 이후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을 가끔 선물을 하기도 했다. 어떤 약국에 선물을 하였는데, 그 약국을 들렀던 미술품 판매상의 눈에 띄어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모지스 할머니가 평생 해오며 경험하고 보아 왔던 것들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인기가 많아진다. 농사일을 하며 자란 수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두의 평범한 일상들이 그려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의 핵심이었다. 할머니가 경험한, 하지만 모두가 경험해 본 적 있는 경험들이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 정말 그림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내가 그 축제나 마을의 일에 같이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누군가가 경험한 농촌의 생활이 미화되어 머릿속에 남는다면 이러한 그림으로 행복하게 남지 않을까?

1800년대 양초 만드는 날. 구석의 강아지와 놀고 있는 아이가 너무 귀여웠다.
컨트리 웨딩. 농촌의 자연에서 펼쳐지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움과 멋이 있는 결혼식이 그려진다.

 

매일매일 꾸준하게 해야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삶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 화가가 아니었다. 다만 매일 꾸준하게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펑범함이라는 이름의 그림 속에서 행복과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화가가 되었다. 평범하게 꾸준히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실, 매일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쉬울 수 있다. 청소를 하고, 적당량 밥을 먹고, 주어진 일을 하고 등등... 하지만 이러한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하며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모지스 할머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을 해내며 멋진 화가가 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게 하고 싶은 것이고 해야한다는 것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자. 모지스 할머니는 농촌 생활에서 하고 싶은 것을 바로 해보고 꾸준히 하였다. 그렇게 평범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었다.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사실 매우 간단한 것일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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