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금호미술관] 어떤 삶, 어떤 순간

13.d_dk 2023. 2.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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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이 생기고 찾아가는 새로운 전시 경험!

 22년 여름에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던 식물키우기 전시를 관람했었다. 거기서 알 수 없는 귀여움으로 사람을 그리고 동작을 표현하는 엄유정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광화문 근처에 있는 금호 미술관에서 엄유정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되었다. 이 전시가 바로 오늘 리뷰를 작성할 '어떤 삶, 어떤 순간'이다. 엄유정 작가님의 작품을 보는 것이 일순위였지만 다른 작가님의 작품을 함께 보면서 좋은 경험을 해서 너무 좋았다.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 포스터.

 

차현욱 작가님 작품

 차현욱 작가님은 한국화를 하는 작가님이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색상을 입힌 한국화를 전시하였다. 한국화라고 들으면 수묵화가 생각나고 그러한 작품들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오묘한 판타지 같은 색상을 통한 한국화는 다른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소설 속으로 여행을 떠는 기분을 받아서 좋았다.

차현욱 작가님의 색상이 화려한 여러 한국화들.

 

홍지윤 작가님

 홍지윤 작가님의 작품은 거대한 검은색 꽃들이 가득한 작품이다. 커다랗고 길다란 천에 검은색 화려한듯 보이는 꽃들이 그려져 있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생기는 바람에 천이 흔들리면 그 위에 그려진 크고 다양한 화려한 검은색 꽃들이 움직인다. 꽃이라는 물체는 어떻게든 좋은 기분을 주는 것 같다. 그 대상이 그려진 것이든 색상이 없던.

홍지윤 작가님의 꽃춤.

 

엄유정 작가님

 엄유정 작가님의 동적인 사람의 그림은 도산공원 옆의 건물에도 크게 전시되어 있다. 얼마전에 관심있게 본 책의 일러스트도 엄유정 작가님의 작품이었다. 사람의 동적인 움직임을 멍청하면서 귀엽게 그려내는 말을하는 듯한 그림이 신기하다.엄유정 작가님의 관심 중 하나는 식물들이다. 그러한 식물들을 그려낸 작품과 말을 하는 듯한 여러 사람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말을 하는 그림 속 사람들을 보며 다른 삶을 짧게 옅보는 느낌이 묘했다.

 

홍나겸 작가님

 홍나겸 작가님은 소리와 영상을 편집하여 큰 한 공간에 표현하는 작품을 한다. 풀잎들 속에서의 바람 소리, 냇가 근처에서의 영상과 물 소리들을 큰 스크린에 소리와 함께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그 공간 전체가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가득했다. 풀숲 속에서 크게 확대하여 촬영한 영상이 가득한 공간에 있으면 내가 개미나 나비와 같이 작은 곤충이 되어 그 풀숲을 겨우겨우 해처나가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묘하게 피곤한 느낌을 받아서 졸린 신기한 경험을 했다.

개미가 된 듯한 큰 영상 속 내가 보는 화면을 촬영했다.

 

강운 작가님

 강운 작가님은 색상과 질감을 사용한 추상화를 전시했다. 이러한 색상과 질감을 느끼면서 치유의 경험을 전시에 녹여내려고 하였다고 한다. 색상의 대비로 나타나는 그림이 묘하게 편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간에 새 건물 냄새(?) 같은 것이 나서 좀 힘들었다.(?)

색상과 질감 속을 걸어가는 느낌이 좋다.

 

이성웅 작가님

 이성웅 작가님은 물방울들 속에 앉아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했다. 전구를 통한 빛으로 물방울들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 의자를 두어 앉아서 생각을 해보는 체험형 전시였다.

 

박주애 작가님

 박주애 작가님은 곶자왈이라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표현했다. 여기저기 삶의 흔적으로 뻣은 곶자왈 식물의 줄기와 뿌리들과 잎을 볼 수 있었다. 공간 안에서 이 식물에 압도 당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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