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13.d_dk 2022. 11. 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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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가문의 여러 예술 작품

 합스부르크라는 가문의 여러 예술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술품들은 세계 3대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사 박물관의 소장품들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많은 작품들이 많아서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침 시간이 되어서 소모임 사람들과 같이 관람을 가게 되었다.

 합스부르크는 전시 제목과 같이 12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신성로마제국이라는 틀 안에서 많은 나라의 왕과 귀족으로 군림하고 다스리던 가문이다. 특히 오스트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처음에 힘이 약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우방국을 늘려가던 방식으로 세력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이 전시는 합스부르크 가문과 연관된 가문의 사람들과 나라, 여러 세계사를 알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배경 지식을 알고 예술품을 보면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재미있는 전시였다. 사전에 인터파크를 통해 취소표를 노려서 주말표를 구했다. 11월 6일 일요일 오후 2시에 소모임 사람들과 함께 보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30분 뒤에 입장이 가능했다.

마르가리타 공주 초상화가 메인 포스터였다.
날씨 좋은 가을의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전시와 함께 진행됨을 보여주는 한국적인 배경에 사이사이 NMK(National Museum of Korea)라는 영단어에 합스부르크 예술품이 새겨져 있는 멋진 티켓이었다.
한 시간 반을 기다린 긴 줄들.
전시장 입구에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문구.
합스부르크 가문의 유명한 문구. 발음 그대로 ‘아에이오우’이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전시의 작품들

 차례로 보았던 여러 작품들 중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기록해보고자 한다.

 

막시밀리안 1세 초상화

 원작을 모사한 것(?)이니까 최근에 다시 만들어진 작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에 유화로 그려진 작품이라 색상이 매우 또렸다고 선명했다. 그래서 초상화가 조금 더 기품있는 느낌이었다.

 

마티아스

 뒤에서는 많은 초상화가 이런 느낌으로 그려져 있음을 알았다. 처음 보았던 이런 방식의 초상화는 정말 눈빛을 또렷하게 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그림에서 이 눈빛이 아직까지 이 사람이 가지고 있던 어떤 느낌을 아직까지 전달해주는 느낌이었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정말 전쟁에 착용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장식 및 행사용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로 이런 갑을 입고 전쟁에 나간다면 옷을 갈아입고 벗고 움직이는데 힘을 다 쓸 것 같았다. 동시에 보호는 해줄 것 같지만 정말 앞이 안보일 것 같았다.

 

누금 장식 바구니

 말 그대로 정말 세세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금 장식이다. 세세하고 섬세한 느낌만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느낌을 받았다.

 

누워 있는 비너스와 큐피드

 옥으로 만들어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인 큐피드와 비너스이다. 서양에도 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겉부분에 묘하게 붉은 색상이 남아있는 것도 신기했다. 내 기억으로는 내가 처음으로 보는 서양의 미술 작품 중 처음으로 보는 옥으로 만들어진 예술품이다.

 

연수정 꽃병

 유리가 아닌 연수정과 금, 은 장식으로 만들어진 꽃병이다. 연수정으로 만들어진 병, 그것도 꽃병이라는 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실제로 꽃을 담아두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요새 다리와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그림이 아니라 보석을 깎아 맞추어 만든 풍경 그림이었다. 원래 회화를 좋아하는데 이런 방식의 그림 표현을 처음 보아서 정말 신기하고 머리에 남았다. 전시를 위해 있던 조명 빛을 받아 더 신비한 느낌이 나는 그림이었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이야기가 있는 접시

 어떤 이야기의 내용을 금에 새기며 접시 모양으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왜 둥근 접시를 선택하여 둥글게 이야기를 그림으로 새겨 넣을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 미적인 부분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게 참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었다.

 

머큐리의 경고를 받는 비너스와 마스

 그리스로마신화 혹은 성경에서 의미가 있는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남긴 작품이 많았다. 그 중 비너스와 마스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던 중 머큐리가 경고를 하는 부분을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회화적으로는 맞지 않은 인체의 비례와 모호한 자세 등이 특징인 매너리즘을 가진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어떤 경위로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선물로 주기 위해서, 팔기 위해서, 의뢰를 받아서 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의 전쟁 선포

 신성로마제국의 입장에서 오스만 제국은 야만적인 적이었다. 그래서 그림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사람이라 편견과 식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벌목꾼이 있는 산 풍경

 합스부르크 관련 그림들은 대부분 권력자들의 그림들과 예술품이다. 그 중 일반 사람들을 담은 그림과 예술품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다. 옆쪽의 작게 그려진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서 기억에 남았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초상화

 예술을 발달시킨 군주로 이야기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얼굴에서도 온화한 부분과 귀여운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장엄하고 멋진 군주보다는 조금 따듯하고 예술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초상화였다. 얼굴 양쪽 볼에 하트처럼 보이는 부분이 챠밍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페르디난트 카를 대공

 그림의 크기가 상당히 큰 전신 초상화였다. 전신 초상화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보았는데 설명에서도 패션에 관심이 많고 허영심이 있었음을 드러낸다고 적혀있었다. 전신을 이렇게 크게 초상화로 남기려고 했던 사람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묘하게 표정(?)이 신기했다.

 

우물가의 리브가와 엘리에셀

 구약성경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다고 한다. 리브가라는 여성이 주인공인데 나는 오른쪽 끝의 여성이 묘하게 주인공처럼 보였다. 유일하게 화면 밖 사람을 보고 있기 때문일까? 왜 이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holy) 가족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리고 요셉을 그린 그림이다. 성경에서 잘 알려진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성모 마리아가 처녀성을 대표하여 어린 여성으로 그려진 것과 그에 대비되어 늙은 요셉을 볼 수 있는 그림이기도 했다. 그림이 원형 액자로 되어 있는 것도 신기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스페인 왕 펠리페 4

 디에고 벨라스케스라는 스페인의 정말 유명한 궁정 화가의 작품이다. 흩날리는 붓터치를 가까이서 보면 흐릿하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디테일에 표현되는 놀라운 그림 실력을 가진 화가였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근친결혼으로 인한 유전병의 상징인 주걱턱을 볼 수 있다.

 

스페인 왕비 엘리자베트

 같은 벨라스케스의 작품이다. 펠리페 4세와 짝을 이루는 초상화 작품이다. 그래서 서로의 초상화가 서로를 향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이 전시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한 마르가리타 공주 초상화이다. 역시 벨라스케스의 작품이고 벨라스케스의 화풍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어떤 초상화보다 가장 귀엽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대부분의 초상화는 배경이 집의 내부인 경우가 많았다. 희귀한 밖의 풍경이 있는 초상화이다.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밖에서 전장을 지휘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한다. 그러한 삶의 환경을 잘 반영한 초상화라서 기억에 남았다.

 

산 풍경

 권력자들의 예술품 사이 일반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풍경 그림이라서 기억에 남았다. 또 풍경에 한층 한층 깊이가 표현되어 있는 부분이 아름다웠다.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매우 유명한 화가인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다. 좋지 않은 이야기를 그리지만 잠자는 여인, 나쁜짓을 하려는 남자 그리고 악마까지 표정과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었다. 그래서 유명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역시 그 유명한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다. 특히 다양한 사람의 표정을 생동감있게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 정말 대단한 화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는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라는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이러한 음악도 그림을 보는데 재미를 더해주었다.

 

꽃다발

 예쁜 꽃다발을 그린 그림이 있는 게 신기했다. 또 이 꽃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기억에 남았다. 뒷편에 보이는 성벽은 공격받는 장면이라고 하는 설명도 정말 인상 깊었다.화려한 꽃에 시선이 머물지만 전쟁 중인 그림이라는 허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

 여러 왕국은 법도 때문에 아들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다. 아들이 없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는 법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마리아 테레지아를 왕으로 만들려고 한다. 부분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이를 위해 긴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역사에 마리아 테레지아는 왕으로 이름이 남았다. 그런 여왕의 초상화라서 액자부터 정말 당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랑스혁명과 연관된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어머니라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결혼한 프랑스 혁명의 주인공(?)인 마루 앙투아네트이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머리장식, 드레스, 그리고 주변 배경까지 사치로 가득한 느낌을 받았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이번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명인사가 나오는 그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와 사람들이 엮여있는지 자세하게는 알지 못하는 그림이라 아쉬웠다. 조금 더 찾아보면 재미있는 연관된 이야기들과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나폴레옹 1

 합스부르크 왕가의 본거지인 오스트리아 제국에 가장 큰 타격을 가했던 많은 사람들이 아는 프랑스의 그 나폴레옹 1세이다. 이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 미술사 박물관에 남아있는 게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자베트(시시) 황후의 초상화

 오스트리아의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황후라고 한다. 정말 아름다웠다고 한다. 동시에 무정부주의자의 암살로 죽게 된 비운의 황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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