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eview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3

13.d_dk 2022. 7.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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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 :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 자연을 활용하는 지혜, 생각을 전달하는 지혜, 인간의 변화

 여러 수집품들이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전시를 보며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사진을 여러 장 찍다가 '생각을 전달하는 지혜'쯤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서 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 한번 입장하면 나갈 수 없으니 보조배터리도 잘 챙기자!

 

황소 (이중섭, 1950년대,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진짜 이것도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림이다. 생각보다 그림이 작아서 놀랬다. 하지만 굵은 선으로 만들어낸 황소의 윤곽과 표정들이 재미있었다. 어떤 작가의 화풍이라는 것. 그리고 이 화풍을 바탕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묘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황소.

 

소와 여인 (김기창, 1960년대 초, 종이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나는 사실 밭과 강은 보이지만 아무리 보아도 소와 여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검은색으로 표현된 어떤 것이 소와 여인인 것 같으나 와닿지 않았다. 어떤 것을 보고 추상화하여 저 검은 어떤 것으로 소와 여인을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어쩌면 빈 밭과 강에 소와 여인을 상상하며 그린다는 것(?)을 추상화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소와 여인.

 

구담봉 (윤재홍, 조선 19세기 전반,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의 자연을 그린 그림을 보고 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단양에 구담봉이라는 곳이라고 하며 그림을 그린 윤재홍 화백도 웅장하고 막힘이 없으며 신기한 절경이고 특이하고 기이하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구담봉.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조선 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강가에서 뱃놀이를 하는 부분을 백자에 푸른 색 무늬로 디테일하게 그린 부분이 인상 깊었다.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정사신이 참석한 계회도를 모은 병풍 (작가 모름, 조선 1583-1587년, 비단에 먹,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관직의 사람들이 계모임을 하던 것을 그림을 남겨 병풍으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몇몇 그림에서 갓을 쓴 사람들이 모여 어떤 것을 하는 디테일 부분이 재미있었다.

정사신이 참석한 계회도를 모은 병풍의 일부.
<정사신이 참석한 계회도를 모은 병풍>를 확대하면 보이는 사람들. 귀여운 느낌이 있다.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 (장승업, 조선 19세기 후반, 비단에 엷은 색, 국립중앙박물관)

 매가 토끼를 노리는 그림이며 각각의 동물의 디테일이 꽤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토끼털과 눈, 표정. 매의 눈과 깃털. 제왕의 위엄 앞에서 소인배는 움츠릴 뿐이라는 의미를 자연의 한 순간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

 

피리 (박래현, 1956년,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박래현 작가님은 아이를 기르는 상황 속에서도 그림을 그렸다. 설명에는 그런 상황 속에서 이 그림과 같은 한가한 상황을 바랐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한가한 상황 속에서 피리를 부는 느낌, 동시에 색감이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슬픈 느낌이 들었다.

피리.

 

산정도 (박노수, 1960년,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녹색의 산속에서 바위 사이로 푸른 말을 타는 여인이 보인다. 오른쪽 위에는 초승달이 보인다. 색상 때문인지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생명의 원천인 천지의 기운을 인간 모습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한다.

산정도.

 

홍매 (강요배, 2005년, 캔버스에 아크릴, 국립현대미술관)

 그림에 그려진 자연 풍경 속에 아주 연한 붉은 색상을 볼 수 있다. 이 연한 꽃이 연한 꽃의 향기를 표현한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그림이지만 시각적이지만, 향을 표현하는 부분은 색을 줄여 연하게 향이 나는 느낌을 준 부분이 재미있었다.

홍매.
<홍매>의 일부를 확대. 붉은 색상이 보인다.

 

불국 설경 (박대성, 1996년,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7월에만 전시하는 작품이다. 여름과 대비되는 한 겨울의 불국사를 그린 그림이다. 정말 절경일 것 같은 아무도 없는 불국사를, 눈이 덮인 불국사를 정말 멋지게 그렸다. 겨울에 바람 부는 소리와 함께 정말 그 불국사에 눈에 펼쳐지는 것 같은 그림이었다. 흰 부분은 종이를 그대로 두고 다른 부분만 그려서 표현한 것 같았다.

불국설경.
<불국설경>의 일부를 확대.
<불국설경> 일부를 확대.
<불국설경>을 그린 박대성 작가의 소회가 글로 적혀있다.

 

무제 (유영국, 1993년, 캔버스에 유채, 전남도립미술관)

 밤에 강과 산, 달빛을 표현한 그림이다. 어두운 색상으로 산과 서있는 땅을 그리고 달빛에 조금 밝은 하늘과 그렇지 않은 하늘 부분. 밝은 달과 이 달빛이 비치는 강물. 깔끔한 선과 모양으로 눈에 그려지는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재미있었다.

무제.

 

해학반도도 병풍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비단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옛날 그림 혹은 병풍에 복숭아가 그려진 것이 신기했다. 학들과 해가 뜨는 경치 그리고 복숭아.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본 것들을 모아 병풍으로 그린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다. 이 작품도 7월만 전시한다고 한다.

 

손 (권진규, 1963년, 테라코타, 국립현대미술관)

 자신의 왼쪽 손을 보고 만들지 않았을까 상상이 가는 조각이었다. 인간은 많은 부분을 손으로 해낸다. 이러한 손을 힘 있게 조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손. 내 손도 같이.
<손>의 뒷모습에서 더 많은 힘이 느껴졌다.

 

생각하는 여인 (최종태, 1992년, 청동, 국립현대미술관)

 불교의 어떤 조각상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여성으로 표현했으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이 확실했다.

생각하는 여인. 조명빨(?)을 받아 어떤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일광삼존상 (삼국시대 6세기, 청동에 금도금, 국립중앙박물관)

 정말 작은 조각상에 하나하나 디테일을 넣은 부분이 너무 신기했다. 이 작은 조각상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가지려고 했을까?

일광삼존상. 매우 작으며 세세한 디테일이 엄청나다.

 

Reference

 

특별전시 전시품 안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전시품 안내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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